[웹앱스콘] 조엘 키노트 & 저자싸인회 + 행사장 스케치
지난 10월 23일 목요일 대망의 2008년 웹앱스콘이 열렸습니다.

프론트엔드과 백엔드 기술을 다룬 오전 워크샵과, 조엘 스폴스키 키노트와 저자 싸인회 등 스폰서 카페, 각 사의 기술 발표, 론치패드 신규 웹 서비스 데모 행사, 공개 세션 등을 다룬 오후 컨퍼런스로 나뉘어 진행된 이날 웹앱스콘은 윤석찬님, 권순선님, 김국현님, 정진호님 등 각 협찬사를 대표해 행사를 적극 후원한 리더들과 자발적으로 참여해 행사를 매끄럽게 진행하는 데 최선을 다해주신 개발자, 학생 등 여러 자원봉사자분들의 노력 덕분에 무사히 잘 끝났습니다.
자, 이제부터 사진으로 본 행사 스케치를 전해드리려고 합니다. 그런데 사실 이날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각 기술 세션과 발표 등이었을 텐데요. 저희는 변방을 때리는 사진들만 모아온지라 정말 알짜 핵심 사진은 별로 찾을 수가 없군요. :( 대신!!! 이날 두 팔을 걷어붙이시고 카메라를 한손에 들고 행사장을 종횡무진하시며 촬영을 하신 야후 정진호님의 플리커 사진 세트가 있어서 가시지 않은 분들도 행사장의 분위기를 고스란히 느끼실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이 날 오픈 API 해커문화라는 주제로 Showme 발표도 해주신 야후 코리아의 정진호과장님. 멋진 사진 감사합니다. 고생 많으셨네요! :)

자, 객관적이고 절대적인 행사 스케치 다 구경하셨으면 이제부터는 편파적이고도 상대적이며 주관적인 웹앱스콘 행사 스케치를 시작하겠습니다. :) 다만 제가 사진 찍는 기술이 너무나 미흡한지라 촬영물의 품질이 다소 떨어지는 점은 양해하고 잘 봐주세요. ^^











(창피한 이야기지만) 아침부터 동분서주하느라 이날 제가 들은 유일한 발표였던 조엘의 키노트였습니다. 어제 제가 저희 블로그에 댓글도 남겼지만, 정말 내용이야 말할것도 없이 유쾌한 강의였구요. 그 형식에 있어서도 우리 책 『프리젠테이션 젠』가 강조한 준비와 디자인, 발표 세 단계가 정말 짜임새있게 잘 구성된 훌륭한 프리젠테이션이었습니다. 작년에 이어 이번 키노트도 통역없이 진행되었던 터라 대부분 원어를 알아들어야 하는 어려움은 있었지만, 차니님 말씀에 따르면 곧 다음 개발자 블로그에 그날 촬영한 프리젠테이션 영상을 자막과 함께 공개한다고 하니, 직접 발표를 듣지 못하신 분들의 아쉬움을 다소 달래드릴 수도 있을 듯합니다.


<정진호님이 찍으신 사진을 살짝 가져왔습니다 ^^ 역시 질이 달라요~ >
1. 사용자를 행복하게 만드는 기술 (Make People Happy)
2.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기술 (Obsess over Aesthetics)
3. 컬처 코드를 고려하는 기술 (Observe the Culture Code)
발표를 들은 분들은 모두 느끼셨겠지만, 조엘은 발표 시간의 족히 몇 십배를 투자해 프리젠테이션 자료를 만들어 온듯합니다. 물론 다른 컨퍼런스에서도 발표한 내용이었겠지만요. 아래 슬라이드를 함께 보세요. 조엘은 사용자를 편하고 행복하게 만드는 기술이 어떤 것인가를 보여주는 실례로 파워포인트에서 VBScript를 짜 넣어 만든 데모를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단지 카메라의 사진을 하나 옮기는 데까지 컴퓨터를 켜서 거쳐야 하는 수많은 성가신 프로세스들을 유머러스하게 보여줌으로써 청중들의 폭소를 유발하기도 했죠. Caps Lock이 켜지지 않았는지를 확인하라는 등 성가신 메시지를 거치며 로그온을 하고 나면 이젠 컴퓨터를 업데이트하라는 경고창이 뜹니다. 뭔 설치과정은 그리도 많은지 몇 번의 100% 인스톨 프로그레스바를 보고 났더니 이젠 컴퓨터는 또 사용자를 귀찮게 하는 경고창을 띄우며 사용자를 넉다운시켜버리죠. :)
<<슬라이드 보기 2>>

또한 마지막으로 컬처코드를 강조한 마지막 단락에서는, 인간은 둥글고 부드러운 디자인에서 편안함과 안락함을 느낀다는 심리학적인 면을 강조하며 이야기를 풀어갑니다. 지금은 개선된 부분이지만 윈도우 구 버전 익스플로러의 딱딱하고 날카로운 모서리 디자인에 빗대 애플 UI의 둥글고 편안한 디자인을 비교하기도 하며, 엔터프라이즈와 웹2.0기업 문화, 루비와 파이썬 등을 서로 비교하며 풍자하기도 합니다. 물론 『조엘 온 소프트웨어』에서 낱낱이 밝힌 내용이기도 하지만 마이크로소프트에 몸을 담은 경력이 있어서인지 좀더 자유롭게 구사하는 그의 풍자는 오히려 촌철살인이기도 했습니다만, 그 경계가 무모한 비하나 대안없는 비판은 아니었기에 자연스러운 공감대를 형성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조엘이 마지막 구절에서 가장 강조한 것은 "Misattribution"이라는 내용이었습니다. 영화를 보러갔을 때 마침 사서 들고 들어간 커피가 정말 맛있었다면 왠지 영화도 즐겁고 행복하게 본 듯한 느낌이 들죠. 반대로 영화관 옆자리에 앉은 사람이 뚱뚱하고 못생기고 화장실에 가고 싶고 그런 상태로 영화를 봤다면 그 영화에 대한 추억은 "별로"라고 기억될 수밖에 없죠. 이렇듯 플라시보, 혹은 위약효과라고도 할 수 있는 이야기를 예로 들며, 사용자에게 주요 기술 뿐만 아니라 영향을 미칠 요소까지도 고려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모두가 고개를 끄덕거릴 만한 부분이었죠. 자, 대강 얼추 후딱 냉큼 들은 프리젠테이션 내용에 대해선 오류가 있을지도 모르니, 다른 많은 분들의 후기도 올라오길 기대해보겠습니다. ^^
그리고 곧 이어 열린 저자 싸인회 이야기!








<<슬라이드 보기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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