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흐른다고 저절로 UX 리더가 되지는 않는다. 안타깝게도 대부분의 UXer는 디자인 원칙을 반복해서 외우고, 와이어프레임을 그리고, 프로토타이핑 툴을 능숙하게 다루는 것에 집중한다. 이러한 노력만으로 UX 업무에서의 어려움을 모두 해결할 수 있을까?
이 책은 UXer가 실무에서 다양한 어려움을 겪는 이유를 빈약한 소프트 스킬에서 찾는다. 다른 사람을 효과적으로 설득해 원하는 방향으로 이끄는 방법, 수많은 걸림돌을 극복하고 변화를 만들어내는 방법, 즉 UX 업무를 리딩하는 데 꼭 필요한 능력을 쌓는 노하우를 알려준다. 현재의 직책이나 역할에 상관없이 UX 리더로 성장하길 원하는 모든 이가 꼭 읽어보길 바란다.

◆ 제너럴리스트, 스페셜리스트, “유니콘”의 장단점
◆ 좋은 논거를 형성하는 기술과 규칙
◆ 커뮤니케이션이 가장 큰 장애물이 될 수 있는 이유
◆ 효과적인 디자인 리더의 자질과 행동
◆ 비합리적인 것이 성공의 열쇠가 될 수 있는 이유

당신은 사용자 경험(UX, User Experience) 디렉터일 수도 있고, 이미 세상에 존재하는 디자이너 집단에 합류하는 방법을 배우고 있는 학생일 수도 있다. 혹은 지역의 소규모 사업체에 디자인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리랜서일 수도 있다. 100여 개의 웹 제품을 개발하고 제품마다 전담팀이 구성된 대기업의 팀원일 수도 있으며, 컨설턴트, 신입, 인턴일 수도 있다. 직위나 직함은 상관없다.
지위나 상황에 관계없이 리드하고, 생각보다 지속적으로 낮은 수준에 정체된 기준을 높이고, 기준 향상의 필요성과 그것을 가능하게 하는 방법을 찾아야 하는 위치에 있다면 이 책이 도움이 될 것이다.

훌륭한 디자인에 관한 많은 자료에도 불구하고, 훌륭한 디자인 전문가가 되는 방법에 관한 내용은 거의 없다. 좋은 사용자 경험을 구성하는 요소에 대한 학교, 수업 및 워크샵은 수없이 많지만, 팀의 존경을 받고 당신의 권고를 가능하게 만드는 방법에 대한 정식 교육은 전혀 없다.
물론 그들은 당신에게 사용자 리서치와 테스트, 인터랙션 디자인을 하는 방법을 가르쳐 줄 것이다. 그들은 프로세스에 대해 가르쳐 줄 것이다. 하지만 당신이 옳다는 것을 사람들에게 납득시키는 방법을 다루는 책은 어디에 있는가? 어떤 기술이 당신을 가장 가치있게 만들 것인가? 나쁜 아이디어를 거부하고 좋은 아이디어를 위해 싸우는 방법은 무엇인가? 초급에서 상급 수준으로 올라가는 방법은 무엇인가? UX 리더가 되는 방법은 무엇인가?
당신이 어떤 역할이든 간에 이 책은 당신이 항상 원했던 UX 리더가 되는 방법을 가르쳐준다.
지금, 시작하는 다음 프로젝트의 주도권을 잡아라.

디자인의 예술과 과학은 복잡한 주제다. 디자인에 관한 책들이 당신의 삶을 바꿀 수 있고 또 바꿀 것이다. 당신이 지금 서점이라면, 이 책의 양쪽에 수십 권의 책이 꽂혀있을 것이다. 각기 다른 시각에서, 각각 다른 목적과 범위를 가지고 있으며 그 모두가 디자이너인 당신에게 어느 정도 가치있을 것이다(당신이 그들의 조언 중 일부에 전적으로 동의하지 않는 경우에도). 좋은 디자인의 특성, 사용성 테스트를 수행하는 적절한 방법 등과 같이 잘 디자인하는 것의 개념과 기술에 대해 배우고 싶다면, 그중 일부를 선택하라.
이 책은 범위를 넓히기 위한 사용자 리서치 수행 방법, 와이어프레임 작성법, 그래픽 디자인 방법, 버튼 레이블 작성법, 양식 오류 처리법 또는 디자인의 다른 기술적인 측면을 수행하는 방법을 알려주지 않는다. (그런데 이런 것들을 다루지 않으려면 엄청난 자제력이 필요하다.)
그러나 이러한 것들이 실제 세계에서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때때로 살펴봐야 한다. 저기에 놓인 정교한 사용성 테스트 방법에 관한 책을 좋아할 수도 있겠지만, 장담하건대 ‘정교한’ 방법은 실제 프로젝트에서 거의 사용되지 않는다. 따라서 나는 실제로 벌어지는 일과 그걸 처리하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한다. 당신은 디자인 방법에 대한 여러 권의 책을 읽었을 것이다. 나는 당신이 자신의 디자인을 만드는 방법, 매일같이 좋은 디자인을 방해하는 정치, 평판, 추측을 극복하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한다.
내 목표는 당신에게 디자인하는 방법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다. 훌륭한 일을 하고 뭔가를 해낼 수 있는 디자이너가 되도록 돕고 직책에 관계없이 리더가 되는 방법, 조직 내에서 변화를 일으키는 방법, 장애물을 처리하는 방법, 침착함을 유지하고 앞으로 나아가는 방법을 당신에게 보여주는 것이 목표다.
물론 당신은 경험했던 것보다 제약이 더 클 때 실제 디자인 작업을 수행하는 방법에 대한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에서는 여러 장에 걸쳐 디자이너가 보다 효과적이고, 보다 설득력 있고, 더 적절하고, 더 자주 수행할 수 있는 태스크를 소개한다.
당신은 현재 하고 있지 않은 많은 것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수백 명의 디자이너, 경영진과 함께 일해 보았기 때문에 이것을 알고 있다. 나는 그들이 하는 일을 지켜봤다. 그들이 어디서 실패하는지 봤고, 그들의 불만과 희망을 들었다. 나는 성공한 사람들에게 많은 관심을 기울였다. 다른 사람들은 하지 않고 성공한 사람들만 하는 일이 무엇인지 연구했다. 그리고 내가 참여한 모든 프로젝트에서 내가 한 것들 중에 효과가 있었던 것과 그렇지 않았던 것을 살펴봤다.
상황을 반전시킬 수 있는 사람들도 연구했다.
디자인 직업의 소프트 스킬은 하드 스킬보다 더 중요하다. 하드 스킬 향상은 어렵지 않다. 많은 자원을 각각의 스킬에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당신은 앞을 가로막는 모든 것을 극복하는 방법을 배워야만 위대해질 수 있다. 그리고 훌륭한 팀의 모습과 팀원들을 최대한으로 활용하는 방법을 알아야만 리드할 수 있다.
이 책은 당신을 위한 것이다.

로버트 후크만 주니어(Robert Hoekman Jr)

UX 전략가이자 작가로서 여러 권의 책과 Fast Company 잡지사의 Co.Design 블로그를 포함한 다양한 간행물에 수십 개의 글을 저술했다. 유명한 오토바이 문화 및 라이프스타일 잡지인 『Iron & Air』의 칼럼니스트이자 객원 에디터이기도 하다. 전 세계 여러 이벤트에서 수많은 청중을 대상으로 강연을 해왔다.
기존의 통념에 의문을 제기하고 도전하는 로버트의 재능은 디자인, 제품 전략 컨설팅, 프리랜서 집필, 편집 및 공개 연설을 비롯한 수많은 전문 분야에서 성공을 거뒀다. 웹 업계의 베테랑으로서 UX라는 신생 직업이 대중화되기 전에 이를 알리고 실천한 몇 안 되는 사람 중 하나였으며, 이를 정의하는 여러 권의 안내서를 집필한 것으로 유명하다. 자신이 사랑하는 것을 추구하는 불굴의 추진력, 기회로 이어지는 질문을 던지는 재주, 그리고 이해력과 정확성, 그리고 품질에 대한 끊임없는 헌신을 갖고 있다.
평생 드러머이며 심리학, 금속 세공, 그리고 네덜란드 혈통에서 요구하는 대로 가구 제작에 대한 열정을 지니고 있다. 애리조나 주 피닉스 시내에서 파트너인 조디(Jodi)와 두 마리의 대형견인 맥스, 데이지와 함께 살고 있다.

시간이 쌓인다고 UX를 다루는 모든 이가 저절로 유능한 UX 리더로 성장하진 않는다. 안타깝지만 이것이 현실이다. 와이어프레임을 누구보다 빨리 작성하고, 프로토타이핑 툴을 자유자재로 다루는 능력도 중요하지만 그것만으로는 충분치 않다. 그저 손이 빠르고 감각 있는 디자이너에 머물지 않고 눈에 띄는 변화를 직접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지금과는 다른 종류의 능력을 쌓아야 한다.
일반적인 직장 생활과 마찬가지로 UX 업무를 매끄럽게 처리하려면 2가지 종류의 스킬이 필수적이다. 바로 하드(hard) 스킬과 소프트(soft) 스킬이다. 많은 이들이 하드 스킬 연마에 집착한다. 프로토타이핑 툴의 단축키를 외우고 코딩 공부에 열을 올린다. 물론 일정 수준 이상의 하드 스킬 보유는 기본 역량에 해당한다. 이 부분이 채워졌다면 본인이 원하는 일을 하고 결과를 내기 위해서 소프트 스킬이 필요하다. 본인의 생각과 산출물을 다른 이에게 효과적으로 커뮤니케이션해서 설득하고, 원하는 합의를 이끌어 내고, 걸림돌을 제거하고, 실질적인 개선과 혁신을 만들어 내는 방법을 익혀야만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다.
어찌 보면 가장 중요한 스킬인데 정작 이를 가르쳐주는 곳은 거의 없다. 학교나 컨퍼런스에서도 이런 주제는 찾아보기 힘들다. 다행스럽게도 이 책은 신뢰받는 UX 리더가 되는 방법, 즉 소프트 스킬을 다룬다. 다른 사람과 어떻게 소통하고 어떻게 협업할 것인지, 좋은 디자인을 방해하는 다양한 걸림돌을 어떻게 극복하고 전진할 것인지를 알려준다. 이는 꼭 관리자로 승진할 욕심을 가진 사람에게만 해당하는 것이 아니다. UX 업무를 본인이 원하는 방향으로 리딩하고자 한다면 직급이나 역할에 상관없이 누구에게나 반드시 필요한 내용이다.
이 책을 읽고 긍정적인 변화를 일으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모든 이에게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

심규대

비즈니스 전략의 관점에서 사용자 경험 설계를 고려해야 한다고 믿는 UX 전문가.
KAIST 산업디자인학과에서 공학사와 공학석사 학위를 받았다. 첫 직장인 LG전자 단말 연구소에서 리서치부터 모바일 UX 설계, 사용성 테스트에 이르는 폭넓은 경험을 쌓았다. 이후 SK텔레콤에서 다양한 서비스의 웹/애플리케이션 UX 설계를 담당하는 매니저로 일했다. 앞서 모바일 분야에서 쌓은 다년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현대자동차 기술연구소에서 새로운 자동차 인포테인먼트를 연구했다. 이어서 삼성화재에서는 전사 디지털 전환을 제안하고, 온라인 채널의 UX 혁신을 통한 전환율 최적화와 매출 증대를 이끌었다. 신한금융그룹의 디지털혁신연구소를 거쳐 현재는 신한라이프생명에서 디지털 경험 설계를 리딩하고 있다.
활발한 지식 교류를 목표로 다양한 컨퍼런스에서 강연을 맡고 있으며, 에이콘출판사에서 출간한 『UX 리서치』(2021), 『UX 원칙』(2019), 『모바일 UX 디자인』(2018), 『누구나 쉽게 쓰는 앱 디자인의 비결』(2013), 『Designing the iPhone User Experience 한국어판』(2011), 『심리를 꿰뚫는 UX 디자인』(2010)을 번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