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밤의 끝을 잡고...

이콘 사무실을 점령하던 더위에 맞서 밤새 에어콘을 빵빵하게 틀어야 했던 여름도 어느덧 지나버리고, 이젠 창문 틈으로 들어오는 바람이 날을 세워 스물스물 가을을 알리고 있네요. 여름과 가을, 두 계절을 휘감아도는 플렉스 책의 마감작업은 이 밤의 끝을 잡고 오늘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아내에게 매일 밤 늦게 들어가 미안한 마음 어찌할 바 몰라하는 예비 아빠 저자 okgosu님과, 매일을 하루같이 출판사로 찾아와서 책에 대해 함께 고민해주고 칼날같은 조언과 함께 용기를 북돋워주는 okjsp 운영자 kenu님, okcode님- 세 분의 ok 패밀리는 오늘도 뭉쳤습니다.(세 분이 모이시면 ok의 원조는 서로 자기라고 우기며 열변을 토합니다. 그 진실은 언제쯤이나 밝혀질지. ㅡ.ㅡ)


집과 출판사가 가깝다는 이유로 매일같이 찾아와서 ok 패밀리를 독려하던 jhrogue님은 덕분에 본인의 이 번역 두 달만에 출간을 앞두고 있는 기염(!)을 토하고 있구요. 한 지붕 아래에서 늘 따뜻한 격려 아끼지 않으시는 디오이즈 성사장님도 늘 한 몫 단단히 해주고 계십니다. 날마다 찾아오는 손님들을 모두 집까지 안전하게 모셔주시느라 가장 늦게 퇴근하시는 저희 멘토 사장님, 엎친데 덮친격 안팎으로 두루 액땜을 하고 있는 우리 직원들 모두 좋은 책 만들자는 일념 하나로 마지막 카운트다운에 몰두하고 있습니다.

조금 전 Kenu님이 올린 구석진 댓글에서 문득 이 말이 눈에 띄더군요.

Easy Come, Easy Go.
No Pain, No Gain.

이렇게 모두 정성을 다하고 있으니 좋은 책 나오겠지요....?
진심은 분명 통할 것이라는 생각에, 모든 힘을 쏟고 있는 저희만큼 힘들 가족들과 늘 따뜻한 한 마디 잊지 않는 지인들께 감사하고 미안한 마음을 이 자리에서 대신 전합니다.

CC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센스 에이콘출판사에 의해 창작된 이 저작물크리에이티브 커먼즈 코리아 저작자표시 2.0 대한민국 라이센스에 따라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 난이| Sep 21, 2006

    와~기다리고 기다리던..플랙스 책이 드디어 나오는군요. 마니 기대할께요~^^

  • 정희용| Sep 22, 2006

    김태완 씨. 우리 원고 늦게 주더니 거기 있었구만! =_=+ ㅎㅎㅎ

  • 에이콘| Sep 22, 2006

    감수 보러와서 원고 쓰시던 걸요? 우리는 장소 제공한 죄밖에는 없어요~ ㅎㅎ

  • okcode| Sep 23, 2006

    김태완씨는 나쁜 사람된거죠? ㅋㅋㅋ 정희용 기자님 미안해요^^

  • 에이콘| Sep 25, 2006

    날개만 안 달았지 천사같은 태완님을 누가~! 책 보러오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