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마미아] ABBA의 음악과 지중해와 사랑에 바침.

아바.  지금은 갈라섰다는 소문도 들리던데 그룹 이름(ABBA)이 생긴 모습처럼 두 부부, 4명의 혼성이 만들어낸 스웨덴 출신의 최고 그룹. 벌써 몇십 년 전도 지난 곡들이지만 가히 최고의 싱얼롱 곡들이라는 말 그대로, 언제 들어도 흥겹고 즐겁습니다.

아바의 곡들로 줄거리를 엮어 만든 1999년 런던에서 초연되어 지금까지도 각 나라에서 열띤 성원 속에 공연을 펼치고 있는 뮤지컬이 바로 맘마미아(Mamma Mia)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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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뮤지컬을 스크린으로 옮긴 영화는 무대에서 보여준 세세한 연출력과 무대의 분위기를 어떻게 재해석해서 스크린이라는 공간으로 옮겨오는가가 성공의 관건이라고 하겠습니다. 영화 "다크나이트"가 평단과 관객의 격한 호응을 얻으며 성공한 뒤안에는, 팀 버튼이 일군 독특한 캐릭터를 조엘 슈마허 감독이 "배트맨과 로빈" 연작 시리즈에서 초딩 수준으로 격하시킨 배경이 있지 않았나 싶었습니다. 물론 개인마다 호불호의 차이는 있지만요. 개인적으로 조엘 슈마허라는 감독님을 그닥 좋아하지 않는 이유는, 뮤지컬 영화 "오페라의 유령"때문이기도 합니다. 그저 무대를 그대로 스크린으로 옮겨와 편하게 앉아 싼값에 오페라의 유령을 보는구나라는 생각 밖에는 아무~ 의미도 없었던 영화였던 것 같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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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 맘마미아도 실상 어떻게 보면 뮤지컬의 화려한 성공과 아바의 멋진 음악을 빼다가 스크린에 그대로 박아놓았다는 점을 빼놓고는, 이제는 너무 늙어버린 메릴 스트립, 콜린 퍼스, 피어스 브로스넌 등의 캐스팅이 무색하다 할 만큼 그닥 별 큰 매력은 없는 영화입니다. 물랑루즈나 시카고, 원스 같은 영화의 감동을 기대하고 갔다면 정말 허무한 줄거리와 개연성 없는 플롯에 실망하실지도 몰라요. 게다가 음악을 그다지 즐기지 않는 분이시라면 몹시 지루하실지도 모르겠습니다. 아, 한 가지, 그리스의 아름다운 지중해 바닷가의 풍광을 한눈에 볼 수 있다는 행복한 경험은 있겠군요.

요소별로 분류해본다면 캐스팅도 그저 그렇고, 줄거리도 뻔하고, 영화다운 특징을 제대로 갖추지 못한 영화인데 그래도 보는 내내 혹은 보고 나서도 왜 그리 마음에 짠한 행복과 즐거움과 아쉬움과 온갖 감동이 동하는 것이었을까요.

아무래도 음악이 우리에게 주는 벅찬 감동때문이 아니었을까요! 게다가 한곡 한곡 한 소절 한 소절 따라 부르지 않을 수 없는 ABBA의 음악이라니.

작은 호텔을 운영하며 엄마와 딸 단둘이 살아가는 그리스의 어느 외딴 섬. 딸의 결혼식 전날 밤, 딸의 아버지로 추정(?)되는 세 남자가 결혼식 준비에 바쁜 이들앞에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한바탕 소동. 한여름밤의 꿈과 같은 결혼식 전날 파티. 결혼식은 이제 어떻게 펼쳐질지...

결혼식날...

"... 사랑합니까?"
"I do!"


세상 어느 곳, 지금 이순간에도 어디선가 사랑은 이렇게 이뤄집니다. 아름다운 결실이기도 하고, 새로운 출발이기도 하죠. 그네들의 앞길에 축복과 행복이 함께 하길 작은 마음 두손 모아 빌어봅니다!

ABBA의 곡들처럼 때로는 즐겁고 행복하다가도, 가끔은 가슴 찡한 일도 일어나는 게 우리네 삶일 테지만. 그 모든 걸 꼭 품에 끌어안으면서 영원히 사랑하시길. ^^

축복합니다.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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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 글은 조금 전 새로운 인생의 첫발을 내딛은 아름다운 그들의 앞길에 영원한 행복이 함께 하길 기원하는, 사심 넘치는 글입니다. :)
C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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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랭이| Sep 20, 2008

    삶이란 게 늘 한결같을 수야 없겠지만
    많은 사람들의 축복을 받으며 하나 됨을 선언하던 때의 추억만은 변함이 없겠지요.

    한결같지 않은 상황에 상처주거나 상처받는 날이 오더라도 한결같이 행복하시길...

  • Yoo Jhin| Sep 20, 2008

    That was really sweet. My brother had a wonderful wedding and we wish that you could've all been there :) Your blog is very sweet! Tonight, Janica and Jhin Wook both said " I do." It was beautiful.

  • Tango| Sep 20, 2008

    You are so thoughtful. Thanks.
    We just came back from wedding and dinner.
    It was small but beautiful wedding with nice people include Boong's family.
    Janica and Jhinwook looks so happy.
    I remember the song called "Sunrise Sunset"...
    Janica and Jhinwook was touched by your blog as well as my family.

    Thanks again and Take good care^^

  • cloud23| Sep 20, 2008

    First,  congratulations on Jhinwook & Janica 's wedding. I hope they'll get along fine with each other. forever.
    Also Don't forget  there are so many warmhearted and truly nice people like your father in Acorn & Korea. we're ready to help you  whenever you're weary.

    I'm so glad whenever I can share the happiest moment with Acorn family.
    ABBA is the best but I believe Acorn is definitely best of the best!

  • 에이콘| Sep 21, 2008

    이 시점에서, 공개를 하는 게 순리일 것 같아 말씀드립니다.

    저희 사장님 아들 진욱(Jhinwook)군이 지난 9월 17일 저녁 7시에 캐나다 밴쿠버의 작은 교회에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캐나다 아가씨 Janica와 혼인을 했습니다. 밴쿠버에서 가족들만 모여 결혼식을 올리게 되어 조용하고 조촐하게 식을 치르고 싶다하시며 아무에게도 알리지 않으셨었거든요.

    우리 시각으로는 토요일 오전 무렵이었죠. 직원들만 알고 있었고 저희도 함구를 하고 있던 터였으나, 멀리 있어서 가보지도 못했지만 진심으로 함께 축하해드리고 싶어서 글을 하나 남겼더랬습니다. 마침 본 영화 하나를 써먹었던 거죠.^^

    아마 우리 블로그에 들어오시는 분들 중 저희 사장님을 진심으로 좋아하고 따르는 분들도 많으실 텐데, 모르셨다고 서운해마시구요. 사장님은 아마 그분들께 이 말씀을 하고 싶으신지도 모르겠습니다. "한 분 한 분께 미처 알리고 초대하지 못해 송구스럽지만, 이제 하늘의 축복 아래 하나가 된 우리 아이들을 축하해주십시오"라고... (위에 댓글 쓰신 Tango님이 저희 대장님. 첨으로 블로그에 커밍아웃하셨네요.^^)

    아마 제게도, 왜 말하지 않았냐고 하실 분들 너무 많을 것 같아, 이 자리를 빌려 가까이 지내고 아껴주시는 여러분들께 알려드리지 못한 것, 양해해주십사는 말씀 전합니다.

    이젠, 사랑으로 하나가 된 이들을 축하해주세요. 예쁜 사진 나오면 보여드릴게요. :) 사장님은 모레 화요일 저녁에 한국에 돌아오시니 직접 많이 축하해주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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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loud23님(한대리님 맞으시죠?), 축하 감사합니다. 짧은 휴가 마치고 잘 돌아가셨어요? 나가시기 전에 연락드린다고 하면서 깜박했습니다.ㅜㅜ 다음 봄에 오실 때는 1년 일정 마치고 오시게 되겠네요. 늘 건강하세요. 인도 여행기 기대하겠습니다. :)

  • 호야지기| Sep 21, 2008

    언제부터 PHP FEST 후원사가 되었나요?

    관련포스팅도 올라오나요?

    제가 알기로는 에이콘 출판사에서 나온 PHP관련 책이 없는데 말입니다. 설마 곧 나와서 프로모션용 후원인가요?ㅎㅎ

  • Jhinwook| Sep 21, 2008

    Thank you for the wonderful post and responses. I believe that most of you were with us in spirit and I appreciate your thoughts. Thanks again, my father will be returning with some photos from the ceremony. We will keep in touch!

  • 에이콘| Sep 21, 2008

    저희 에이콘은 저희 저자, 역자분이 하시는 일이라면 무슨 일이든 도와드리고 발벗고 나선다죠. PHP Fest도 그중 하나라서요. 많이 참여해주세요~
    PHP Fest 2008 행사 안내: http://www.phpkorea.org/PHPFest/2008

  • 호야지기| Sep 21, 2008

    이미 참가자가 확정 됬다는...ㅎㅎ

    막 에이콘의 힘으로 몇명 더 집어 넣고 그런건가요

  • 호야지기| Sep 21, 2008

    우와~ 그렇게 된 거 였군요

    축하드려요ㅎㅎ

  • 허영주| Sep 22, 2008

    축하드려요~~ 그새 이런~~ 좋은 일이. ^^

  • jrogue| Sep 22, 2008


    아니 이런 기쁜 소식이...

    축하축하축하 드립니다.

    - jrogue

  • javanese| Sep 22, 2008

    사장님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제 결혼식 때는 사장님이 손수 너무나 큰일 해주셨는데 저는 이런 좋은일에 아무것도 못해드려 아쉽습니다만..
    또 기회가 있으리라 생각하고 ^^
    두분 항상 행복하세요~

  • 민병호| Sep 22, 2008

    와우! 축하드립니다! 정말 직원분들께서 함구하셔서 몰랐네요^^;;
    결혼 소식을 들으니 갑자기 결혼이 더 하고 싶어진 1인입니다...;;
    사장님! 다시 한 번 축하드립니다!

  • kenu| Sep 22, 2008

    축하드립니다. ^^
    정말 행복하게 사시길 바랍니다.

  • 한상기| Sep 22, 2008

    정말 축하드려요! 진욱, 우리 식구들과 같이 식사한 거 기억하지?  이제 어른이 되었네^^ 행복하게 살고, 웨딩에 참석 못해 섭섭하지만, 둘이 이룬 새로운 가정에 하나님의 축복히 늘 함께 하기를 바래.
    권사장님, 서울에 오시면 연락드릴께요~로마네 모임에서도 축하 와인 준비하고요~

  • bliss| Sep 22, 2008

    유진아. 오빠 결혼식을 치르며 유진이의 마음도 부모님과 가족에 대한 사랑으로 더욱 충만해졌을 거라 생각해. 공부 열심히 하고 더 예뻐진 모습 기대할게. 건강히 지내렴.

  • bliss| Sep 22, 2008

    듬직하고 자상하며 배려심 많던 진욱군이 멋진 신랑으로 거듭난 모습을 함께 하지 못해 정말 아쉬웠어. 아들의 진실한 사랑을 믿어주신 부모님의 마음 늘 이해하고 감사하며, 진욱일 그토록 사랑하는 신부 늘 아껴주고 사랑하며 행복하길 바래! 어서 한국에 올 날을 기대할게~ ^^/

  • yuna| Sep 22, 2008

    결혼 축하드립니다. 진욱님
    사장님, 축하드려요.
    :-)

    (맘마미아 볼까말까 하는 중. 뮤지컬을 별로 안좋아해서요. 근데 아바 노래는 또 좋아하는지라... 흐흐)

  • okgosu| Sep 22, 2008

    사장님...감축드립니다...
    가을은 사랑이 열매맺는 결실의 계절...
    저도 이번 달 말이 결혼 5주년이지요...^_^
    제 블로그에 채정안과 재민엄마를 비교해봤는데 평가 부탁드려요...

  • 남기혁| Sep 22, 2008

    사장님  축하드립니다.
    아직 뵌 적은 없지만 진욱님께도 축하드립니다.
    에이콘 블로그에는 댓글에 고급 정보가 숨어있네요 :-)

  • dawnsea| Sep 22, 2008

    ㅎㅎ 축하드립니다.


    행복하게 사시와여~



  • 태우| Sep 22, 2008

    어머어머어머!!!

    축하드립니다. 그런 경사가 있었군요.

    항상 하나님의 축복이 함께 하시기를!!!

  • 이건호| Sep 22, 2008

    오오 축하드립니다. 행복하세요!!!

  • inome| Sep 22, 2008

    사장님 축하드립니다~
    그리고 진욱님 결혼 축하드립니다~

    행복한 신랑, 신부 되시고 항상 즐거운 집이 되시길 바랄게요~ :)

  • okcode| Sep 22, 2008

    사장님 축하 드립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경사를 그냥 지나가서리....지은 죄로 인하여 본의아니게 잠수중이지만 주변 정리후 1-2주 안에 찾아 뵙고 인사드리겠습니다. (당당히...TT) 아구아구 정말 죄송스럽다는 말씀만.....

  • 프리버즈| Sep 22, 2008

    우와, 사장님, 아드님 결혼 축하드려요~

    정말 첫 댓글이신듯 해요. ㅎㅎㅎ

    댓글 위에서 부터 하나씩 읽어가면서 "누가 결혼했다는거지??" 계속 추론하면서 내려왔었어요. ㅋㅋ

  • 고이고이| Sep 23, 2008

    축하드립니다 ~! 결혼은 언제 들어도 그누구에게도 기분좋은 소식~!

  • 강유| Sep 24, 2008

    진심으로 축하드리고, 행복하세요!!!

  • 김윤래| Sep 27, 2008

    진욱아, 축하한다.
    예쁜 신부와 함께 언제나 행복하길 바란다.

    권사장님 축하드립니다.
    이제 곧 할아버지 되시겠네요...^^
    항상 건강하시고 좋은 일들만 가득하길 바랍니다.

  • 유진| Sep 29, 2008

    늦었지만 저도 축하드려요~ ^^ 그리고 저도 축하받고 싶다능...(싶기만 할 뿐임 껀수는 ..... T_T ^^)

  • 레몬에이드| Oct 02, 2008

    이야 상당히 늦었지만 축하드려요 ^^

    행복만이 가득한 즐거운 결혼생활이 되시길!!!
    저처럼 말이죠 ㅋㅋ

  • sky| Oct 03, 2008

    권사장님 축하드립니다.^^
    결혼식을 직접 보지 못해 아쉽네요.
    단란한 결혼식 가족사진 좀 올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