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제로 시작하는 아이폰 개발』마감 소회

사용자 삽입 이미지
어제 출력소에서 필름 교정 보고 찍은 기념 인증샷입니다. 뿌듯~

드디어 『예제로 시작하는 아이폰 개발』 마감을 했습니다. 지난 주말을 쉬면서 "휴, 다음 주엔 전쟁이겠다" 싶어 마음 한켠이 묵직한 돌덩어리를 얹어놓은 듯했는데, 용감히 싸우고 돌아와 이번 주에는 짐을 하나 덜고 푹 충전을 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물론 승전보는 책이 출간되고 며칠 후 독자분들의 반응을 봐야 확실히 울릴 수 있겠지만요. 아직까지는 여러 인터넷 서점에서 들려오는 반응은 나쁘지 않은 것 같네요. 예약판매 서점에서 미리 전해받는 (YES24) 베스트셀러 순위도 굿~뉴스이구요. 날마다 쭉쭉 올라가는 순위 보는 기분, 이거 책 만들어 보지 않으신 분은 모르실 겁니다. 호호호. 교보문고 인터넷서점에서는 국내서 메인 화면에도 올랐어요. 스크롤을 살짝 내리시면 사전 예약판매라는 링크가 보일 거구요. 지금 아마 독자분들 지갑의 부담을 덜어드리는 쿠폰 소식도 있으니 혹시 사시려는 분들은 이 기회를 놓치지 마세요. :)

자세한 책 이야기는 다음 주 월요일에 들려드릴게요. 오늘은 그냥 지난 소회만 잠깐 밝히려고 블로그 창을 열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멋진 배우 브래드 피트의 존재감만으로도 빛을 발하는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라는 영화를 보면 중간에 매력적인 이야기가 하나 나와요. 여주인공 데이지 풀러(케이트 블란쳇)에게 일어나는 어떤 사건을 보여주는데, 전혀 뚱딴지 같은 몇 가지 사건을 이야기하며, 그 일이 일어날 수밖에 없었던 필연을 밝혀주죠. 마치 제가 지금 들려드릴 이야기처럼요.

숙명론을 이야기하는 건 아니구요.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아닌가 싶습니다. 어떤 인연 같은 거 말이죠. 제가 그 분의 블로그를 본 건 지난 4월이었네요. 아마 드리밍님도 모르셨을 거에요. 이렇게 시작된 건. ^^

! 재미있는 사진을 올리시네?
블로그 구독을 시작했죠.
헛. 그러고보니 우리가 계약한 몇 권의 책에 대해 원서를 벌써 읽으시고 리뷰 글을 올려두셨더라구요. 그때 번역중이던 Presentation Zen이야기도 있었구요.
! 책도 많이 읽으시나 보다.
그런데 어느날 WWDC08 컨퍼런스 후기도 올라오더라구요.
! 어랏, 개발자신가?
그래서 스토킹에 들어갑니다.
다음에 다니시는 것 같은데, 그래서 다음에 다니시는 우리 역자분께 메신저를 날리고 여쭤봤죠. 이분 아세요? 네, 저희 동영상 개발 팀장이세요.

그래서 일단 메일을 한 통 써서 들이대고(?) 인사를 드렸습니다.

그러고 한참 후 막 출간된 "프리젠테이션 젠" 책을 보내드렸죠.
엄청 칭찬을 많이 받았더랬습니다. :)

그러던 중... "아이폰 책을 한번 내보면 어떨까."라는 생각이 들었고,
용기있게 첫 아이폰 책의 판권을 잡은 후에,
그런데... 가장 중요한 역자를 못찾아 헤매던 그 어느날...

드리밍님의 블로그에 이런 글이 하나 또 올라옵니다.

드리밍의 모바일비젼 2008 발표 - 요약 그리고 하고 싶었던 이야기들...

!!아핫. 이분 아이폰 개발 하시나보다.
그래서 당장 연락을 드리고 홍대로 가서 만나가 뵈었습니다. 사실 번역을 하실지는 긴가민가 대답을 해주셨기에, 초면에 그냥 잠깐 얘기나 하자고 갔더랬죠.
성과는 좋았습니다. ^^
그냥 그자리에서 서로 "OK? OK!!" 했는데, 바로 글이 또 올라오더군요.

번역시작! 아이폰 개발자를 위한 요리책

지금은 기억나지 않는데,
어딘가에서 제가 드리밍님이 사진을 모아 올린 그 블로그 링크를 보지 않았다면,
드리밍님의 블로그를 주시하지 않았다면,
우리가 프리젠테이션 젠을 출간하지 않았다면,
정순욱박사님이 프리젠테이션 젠을 대강 번역하셔서 이렇게 훌륭한 책을 만들지 못했다면...
드리밍님을 대뜸 찾아간 날 서로 살펴본 책이야기로 분위기를 업!하지 못했다면,

그랬다면 이 두분 역자 드리밍님(김동현님)타조알님(오형내님)이 한밤중에 사무실에서 이렇게 빨간 펜 들고 작업하는 일은 없었겠죠! ^^
사용자 삽입 이미지

다만 이 두분들에게 국한된 이야기는 아니죠. 역저자분들과도 이런 사연들은 글로 쓰면 주리줄줄 쏟아져나올 거에요. 우리가 일로, 사적인 만남에서, 나를 둘러싸 벌어지고 있는 수많은 필연은 단지 숙명이라기보다는, 늘 살피고 노력하고 서로 마음이 맞도록 분주하게 움직이기 때문에 가능한 게 아니었을까 싶거든요.

모든 건 그만큼의 필연과 인연과 운명과 노력이 있었기에 얻을 수 있었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절대로 그냥 일어나는 일은 없으니까요"

잠깐의 만남이거나, 그 인연을 유지하는 건 저절로 얻어지는 건 없는 것 같습니다. 바란다면, 뭐든지 얼마만큼을 기다리더라도 이룰 수 있다는 믿음과 "꿈"이 중요한 듯합니다.

꿈을 잃지 마세요! 모두 행복하고 즐거운 주말 보내시길.

"마감 소회"라고 했는데, 좀 뚱딴지스러운 글이죠? ^^;;

정말 본격적인『
예제로 시작하는 아이폰 개발』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는 다음 주 월요일에 다시 알려드릴게요. 이 책의 특징은 뭔지, 어떤 내용이 담겨있는지. 아마 기대해도 좋으실 거에요!  마지막으로 광고는 하고 넘어가야죠~

이 책은 지금 정말 여러분의 뜨거운 반응속에
YES24, 교보문고, 강컴, 알라딘, 인터파크에서 예약판매중입니다. 지금 구매하시는 분들은 다음 주 금요일 27일, 늦어도 그 다음 주 월요일인 3월 2일에는 받아 보실 수 있을 겁니다. :)
CC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센스 에이콘출판사에 의해 창작된 이 저작물크리에이티브 커먼즈 코리아 저작자표시 2.0 대한민국 라이센스에 따라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 okgosu| Feb 21, 2009

    고생많으셨어요....
    예제로 시작하는 아이폰 개발 기대합니다...
    내용도 궁금하네요~

    ps. 앞으로는 '예제로'가 출판의 화두가 될 것 같습니다. 저는 예배(예제로 배우는) 시리즈로 나가 볼랍니다.

  • 한상기| Feb 22, 2009

    기대되는 책이에요.  학생들에게도 소개 많이 할께요.  이 쪽 전문가 세미나도 준비 중입니다^^

  • yuna| Feb 23, 2009

    그런 이야기가 있었군요.
    (믿음과 꿈. 아, 좋다! ^0^)

  • Dreaming| Feb 23, 2009

    아...많이 피곤했나봐요. 얼굴이... 흙흙

  • 에이콘| Feb 23, 2009

    오케이고수님! (잘 읽었죠?)

    플렉스 책을 쓰게 된 인연도, 쓰다보면 등장인물도 여럿 등장하고 재미나지요! ㅋㅋ 조만간 에이콘에서 처음으로 저서 두 권을 내시는 "훌륭한 분"으로 등극하시길 기대해볼게요. :) 홧팅! 옥고수님.. ㅋㅋㅋ

  • 에이콘| Feb 23, 2009

    교수님 안녕하세요!! :)

    고맙습니다. 카이스트에서 교수님의 인기 여세를 몰아 저희 책도 많이 홍보해주세요! ^^

  • 에이콘| Feb 23, 2009

    :) 왠지 yuna님의 댓글을 보면 힘이 난다는. 저 yuna님 너무 좋아하나 봐요~ ^^;;

  • 에이콘| Feb 23, 2009

    ㅎㅎ 저희 지난 주에 좀 달렸죠.
    난~ 팀장님의 괴력에 놀랐을 뿐이고,
    불가능할 것 같았던 일정을 맞춰주셨고,
    이번 주에 책은 나올 뿐이고.

    책 표지에 "김동현"이라는 이름 석 자가 몇 번이나 나오나 이런 거 올려서 정답을 맞추시는 분께는 다음 번 책을 빠르게 사실 권한을 드린다거나...;; ㅋㅋ

  • lovedev| Feb 25, 2009

    아... 이 광경보면 마감하시는 분들과 그 분위기가 생각나요.. ^^;

    정말 고생많으세요..

    모두들 화이팅입니다..

  • 에이콘| Feb 26, 2009

    ^^ 많이 바쁘시죠. 건강 잘 챙기세요!

  • meryl| May 02, 2009

    아하~ 이렇게 탄생했군요~
    드리밍님이셨군요.. ㅋ 오오오... 멋찌세요! 그리고 좋은 책을 번역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저도 아이폰도 없으면서 많이 기다렸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