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눅스 문제 분석과 해결』 베타리더 모임 후기

각 출판사에서 조금씩 다를지라도 베타리더 제를 운영하고 있는 곳이 많습니다.
"베타리더"란 "베타 테스터"에서 연유한 말입니다. 정확하게 올바른 표현은 아닐지라도 책이 나오기 전 번역이나 저술 과정에서 초고를 읽으면서 '잘못된 번역문이나 원서의 오류, 코드의 실행 오류' 등을 잡아내고 '보충 설명을 요하는 부분'을 짚어내어 책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과정을 통틀어 "베타 리딩"이라고 부릅니다. 이런 일을 하는 분들을 "베타 리더"라고 부르고요.
'베타리딩'은 초고를 수정하고 내부 오류를 잡아내고 편집 과정을 얼추 마친 후에 전반적으로 내용을 살펴보는 "감수" 과정과는 달리, 번역 초기 과정에서부터 책을 다잡아 내는 과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저희 책 『조엘 온 소프트웨어』의 베타리더로도 활동하셨던 미병님의 『루씬 인 액션서평에서도 볼 수 있듯이 좋은 번역서를 펴내기 위한 필수 과정이 아닐까 싶습니다. 아, 물론 모든 책을 진행할 때 베타 리더를 운영하는 건 아닙니다. 베타 리더를 뽑는 과정은 다음에 기회가 되면 다시 말씀 드리겠습니다.

지난 금요일 박재호/이해영님이 번역하신 『리눅스 문제 분석과 해결』의 베타리더 모임이 있었습니다. 출간된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도 하드코어 리눅스 개발자분들께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이 책의 베타리더 분들 - 직접 출판사까지 직접 와주신 베타리더 권오혁님, 박정준님, 류치훈님, 권일경님, 장석우님과 사정이 있어서 참석하지 못하신 권우일님, 전경호님, 김영곤님, 이정호님, 신재훈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베타리더 분들에게 열변을 토하고 계신 역자 박재호님. 늘 어디에서나 좌중을 압도하는 '카리스마'(?)가 있으시죠.

책 이야기, 황당했던 해외여행 경험담, 고군분투 개발자 여담, 영화 등 다양한 화제가 끊이지 않는 "남자들의 저녁식사"를 지켜보면서 그네들의 '박학다식함'과 '끝없는 수다'에 한편 놀라기도 했지만 참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

박정준님과 권일경님, 장석우님

권오혁님과 유치훈님

책을 직접 번역하거나 저술하지 않으셨어도 모두 에이콘 책을 함께 만들어주시는 분들과의 소중하고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C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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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친병아리| Oct 30, 2006

    앗, 어느새 읽어보시고 이글에 링크를.. 부지런 하십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