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Java Language Specification』한국어판 출간

The Java Language Specification, Third Edition (한국어판)
James Gosling, Bill Joy, Guy Steele, Gilad Bracha 지음
허진영, 최선재, 이상민, 이정룡 옮김 | 김형준 감수
9788960770072 | 704페이지 | 36,000원 | 2007년 12월 31일 출간

... 어느 스승과 제자의 대화

“스승님. 어느 정도 기본은 됐으니, 이제 자바의 고수로 가는 길을 알려주십시오.”

“자, 이 책을 마늘과 양파를 먹으며 정독하도록 하여라.”

“아니, 이 책은 Java Language Specification이 아닙니까? 저는 JVM 같은 시스템 소프트웨어엔 별 취미가 없습니다. 응용프로그램을 잘 만들고 싶으니 다른 책을 권해주십시오.”

“아니, 스노보드를 타면서 왜 무릎을 세우고 바닥이 아닌 진행 방향을 바라봐야 하는지, 어떤 원리에 의해 조정이 가능한지도 모르면서 하프파이프부터 먼저 타려 하는 것이 말이 된다고 생각하느냐?”
- 옮긴이의 말 중에서

드디어 『The Java Language Specification, Third Edition』의 한국어판이 출간됩니다. 12월 31일에 출간되는 2007년 에이콘의 마지막 작품이 되겠네요. (물론 들뜬 연말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에이콘의 비장한 마감 모드는 다음 주에도 쭈욱 이어진다고 하지요.) 1996년 초판이 발행된 이후, 2000년 2판, 그리고 이번에 저희가 번역 출간하는 이 책 3판까지 자바라는 언어를 샅샅이 파헤치고 분석한, 그야말로 자바 언어에 대한 바이블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역자분이 옮긴이 서문에서 말씀하셨듯이 자바의 인기도에 비해 자바에 대한 책들은 그저 문법 소개나 활용에 대한 책들만 즐비했을 뿐 언어의 근원을 파헤치는 서적은 전무했습니다. 금번에 출간되는 『The Java Language Specification, Third Edition (한국어판)』으로 자바 프로그래밍 언어의 실체를 만나보시기 바랍니다.

지금 교보문고, YES24, 강컴, 인터파크, 알라딘 등에서 예약 주문을 받고 있습니다.

이 책의 역자분들을 만난 건 지난(!) 봄이었습니다. 당시 출간을 앞두고 있던『SOA: 서비스 지향 아키텍처』홍보차 삼성 SDS 자바 커뮤니티 세미나를 들렀다가, 지금은 NHN으로 자리를 옮기신, 당시 회장을 맡아 커뮤니티를 이끌던 김형준님을 처음 만나 인사를 나누면서 이길고도 질긴 인연의 끈이 시작되었던 거죠. 늘 사명을 품고 더 나은 개발자 세상을 만들기 위해 열심히 살아가시는 김형준님을 통해네 분의 역자를 소개받았습니다. 사당역 어디께선가 처음 뵈었던 서먹하던 자리에서부터, 그야말로 "명세서"를 번역해야하는 막중한부담감에 어려워하시던 역자분들과의 몇 차례에 거친 번역 미팅 등 그리고 그 수많은 독촉과 압박의 나날들. ^^ 막판 퇴고과정에서 온 원고지를 새빨갛게 물들일 정도의 열의로 끝까지 최선을 다해주신 네 분 역자들과 처음부터 끝까지 번역팀을 꾸려 끌고나가주신 김형준님께 진심으로 감사하단 말씀 전합니다. 모두 고생 많으셨습니다.

[##_Gallery|5894889475.jpg||6554417573.jpg||3775289010.jpg||5992399151.jpg||width="450" height="320"_##]올 여름 예쁜 아들을 낳은 최선재님(사진 왼쪽)과 그 아이의 아빠가 된 허진영님입니다.

출간에 임박한 마감의 날들은 사실 온 몸과 신경이 곤두섭니다. 필자분들은 한 글자라도 더 책에 정성을 넣으려고 열정을 쏟아내시고, 출간 일정과 책의 품질을 동시에 고려해야 하는 저희들간의 보이지 않는 암투가 벌어지기도 하죠.어제 오신 허진영님, 최선재님 두분은 보기만해도 즐거워지는 부부 역자셨습니다. 소울메이트가 바로 저런 두 분을 일컬어 나온 말인가보다라는 생각이 절로 들 정도로 소근소근 의견을 나누며 일하시는 모습은 옆에서 봐도 부러웠으니까요. 게다가 모든 필자분들이 그러하셨지만, 늦어지는 마감 원고 리뷰에도 활짝 핀 웃음 잃지 않으시고 즐겁게 작업하시는 모습이 참 좋았습니다. 재깍재깍 평시의 3배 속도로 정신없이 달려가는 시계 초침도 그럴 때는 즐거운 리듬악기처럼 들리기도 한답니다. 힘들었을 텐데도 밝게 웃음 머금은 얼굴 늘 잃지 않고 열심히 일하는 직원들에게도 참 고맙다는 말 슬쩍 전해봅니다.

참, 마감을 하던 어제 밤에는 『Ajax 패턴과 베스트 프랙티스』의 역자 최재훈님께서 이쁜 친구들을 잔뜩 데리고 회사에 들러주셨습니다. 안 그래도 아기자기한 저희 에이콘이 더욱 알콩달콩해질 것 같습니다. :) 저희는 최재훈님께 오신 기념으로 멋진 원서를 한 권 안겨드렸습니다. 번역하실 책으로요~ ^^; 기쁘셨죠? 이래저래 정말 감사합니다!


올해는 이것저것 바쁘다는 핑계로 가까이 계신 고마운 분들께 인사도 제대로 드리지 못했는데, 맛있는 먹거리를 보내주기도 하시며 불쑥 전해오시는 여러분들의 따뜻한 마음에 가슴이 훈훈해집니다. 물론 표현하지 않으시는 수많은 독자분과 필자분들이 저희들 아껴주시는 감사한 마음은 너무 잘알고 있습니다요. :-)

모두 건강하시고 남은 2007년의 마지막 주도 잘 마무리하시기 바랍니다! 감사하는 마음으로 바라보면 모든 세상이 참 따뜻해지더군요. 행복한 주말 보내세요. 
C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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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랭이| Dec 22, 2007

    와하하... 인형을 완전 기엽자나여! 덜덜덜덜덜

  • 에이콘| Dec 22, 2007

    호랭이님도 마감 하시더니 막 문법 오류, 오탈자 남발하시는군요. 원고만 보다보니 그것만 보여요;;; +.+

  • 짱가| Dec 22, 2007

    와.. 인형 귀엽네요.
    스펙서적이 번역되어서 나오다니..
    꼭 가져야할 책 순위에 올라가네요. ^^

  • benelog| Dec 23, 2007

    드디어 나오는군요 ^^;

  • 에이콘| Dec 23, 2007

    짱가님. 메이플스토리와 카트라이더 주인공들 실물은 더 귀여웠어요. :) 책 완소 순위 팍팍 올려주세요~ ^^/

    benelog님, 자바 스펙 책으로는 처음 번역되는 것이기도 하고, 원서 작업본을 손에 쥐고 얼마만에 나오는 책인지. 흑; 그야말로 감개가 무량합니다. 정말 "드디어 나온다!"는 말이 딱이죠?  저희 블로그 자주 들르시는 애독자셨군요. 반갑습니다. 앞으로도 자주자주 오셔서 댓글 많이 남겨주세요. ^.~

  • 황상철| Dec 23, 2007

    이야 드디어 이책이 나오는군요. 여러분들이 고생하신것으로 압니다. 축하드립니다.
    저 두분은 그 유명한 양XX 부부 인데..^^

  • 김형준| Dec 24, 2007

    말그대로 드디어 나오는 군요... 작년 말 출시를 계획으로 했었는데. 암튼 출간된다고 하니 그동안 고생하신 모든 분들에게 축하한다는 말을 남깁니다. 특히 제가 신경쓰지 못한 부분에서 많은 기여를 해주신 허진영님에게 감사의 글을 남김니다.

  • 허진영| Dec 26, 2007

    아니 뭐 저만 고생한것도 아닌데요. -_-;; 암튼 다들 몸고생 마음고생 하시느라고 주름살 좀 느셨을텐데, 이제 활짝 피셨으면 좋겠습니다. ㅎㅎㅎ

  • 에이콘| Dec 26, 2007

    황상철님, XX는 뭐에요? 궁금해지네요;; 곧 나올 신간 마무리 잘 해주세요! :)
    김형준님, 허진영님, 누구 한 분 뭐랄 것 없이 모두 고생하셨습니다. 가는 2007년을 멋지게 마무리해주는 책이죠!

  • 양석호| Dec 27, 2007

    와~ 드디어 출간되는군요!! 축하드립니다! 저하고도 건너건너 인연이 되는 책인데.. 번역 한줄 도와드린건 없습니다만 ^^ 머 자바 바이블이라 할 수 있는 책이니 그만큼 정성이 들어갔네요! 역자분들 에이콘분들 오랜기간 정말 고생많으셨습니다. 빨리 다시 정독해보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