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크푸르트 도서전 에이콘 참관기, 넷

중요한 회의를 모두 마치고 오늘은 좀 자유롭게 다른 일반관을 둘러보았습니다. 소설, 비소설, 예술, 어린이 등 다양한 분야를 다루는 출판사들의 부스답게 특색과 개성이 넘치는 전시관이 많았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언제까지나 출판은 타업종에 비해 영세하거나 열악한 산업일 수밖에 없을까요? 혹은 빈약한 내용에 비해 한탕주의나 겉만 화려한 포장을 좇고 있지는 않았을까요? 내실을 기하고 내용 이상에서 좀더 고급화된 결실을 꾀하는, 양질의 전문서적을 펴내는 에이콘출판사, 우리의 철학을 잊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새삼 들었던 하루였습니다.

각 출판사마다 저자들의 사진들이 즐비하게 걸려있습니다. 에이콘도 훌륭한 역자나 저자분들의 사진을 언젠가 저렇게 걸어놓을 수 있겠지요...?

다양한 책들만큼 부스도 멋진 TASCHEN 관입니다. 웹디자인에 관한 핸드북들이 눈에 띄더군요.

오디오북 전시관도 꽤 많습니다. 녹음 장면을 찍어놓은 사진도 걸려있고, 오디오북을 체험할 수 있는 재미있는 의자도 있습니다.

애플이 운영하는 교육 솔루션관도 있더군요.

카메라기자들이 분주하게 스쳐지나가기에 무슨 일인가 했더니만, 귄터 그라스를 바로 옆에서 보게 되는 이런 영광이! 어제 그 스탠드 사진의 연유를 드디어 찾았습니다. 인도와 더불어 올해의 게스트는 귄터 그라스였습니다. 제 분야 일에만 바빠 정보에 이리도 둔감했군요. --; 여유롭게 길을 지나가는 노장의 모습. 생각보다 눈길을 주는 사람들이 그다지 많지 않았습니다.

요리 책 전시관이 참 많았는데요. 푸줏간을 연상케하는 인테리어가 돋보이는 부스. 직접 케익 만들기를 시연하는 부스 등 정말 다양한 방법으로 모두들 열심이더군요. 바로 위 커피와 케익은 부스에서 무료로 나눠주고 있습니다.

드디어 먹잇감 하나를 찾았습니다. 보고있는 책이 무엇이었을지는 여러분의 상상에 맡깁니다.

저자 강연회, 저자 싸인회 등 다양한 행사에 더불어, 한 쪽에서는 마리오네트 인형극을 열고 있었습니다. 마리오네트 인형 제작과 인형극에 대한 책 홍보 차원의 행사였습니다. 빼놓을 수 없는 소득이었습니다. 정말 귀엽고 이쁘고 재밌고...

오늘은 염불보단 잿밥에 마음을 뒀던 하루였습니다. 땡땡이 쳤다고 사장님이 오해는 않으실는지.. ㅎㅎ 내일은... 또 중요한 미팅이 있고 여러 가지 마무리를 해야 합니다. 또남은 시간에는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많이 배워야죠.

아. 이제 프랑크푸르트 통신은 여기서 이만 접을까 합니다. 남은 소식은 다음 주에 서울로 돌아가서 전하겠습니다. 물론 꼭 보여드리고 싶은 일이 있어 또 블로그를 열지 장담은 못하겠습니다만... ^^;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자, 여기서 광고 한 마디! 다음 주에는 저희 출판사의 임베디드 시리즈 에디터이신 디오이즈 성원호 사장님의 ARM Developer's Conference의 참관기가 이어집니다. 모두 기대해주세요. ^_^

C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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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혹| Oct 07, 2006

    오우... 귄터 그라스... 황대리도 함께 갔군요.. / 책은 영화 책 아니면 비틀즈 책이겠죠. ㅎㅎ..

  • OkGosu| Oct 10, 2006

    재밌게 잘 봤습니다....성사장님의 글도 기대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