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리밍 인 코드]소프트웨어 개발은 천국? 지옥?(이벤트)

어느 인생, 어느 사랑, 어느 누군들 사연 없는 게 하나라도 있을까요? 사연을 듣자면 끝도 없겠죠. 즐겁고 웃기다가도 애닯고 슬프고 힘들고 지치고. 하물며 소프트웨어 프로젝트는 어떨까요. 사실 책도 마찬가지입니다. 끝도 없는 글 다듬기, 디자인 작업, 제목 짓기. 출간후 이어지는 호평과 악평. 그래도 늘 개발자분들이 제게 하는 말이 있습니다.

"그래도 책은 끝이 나잖아요. 개발은 끝이 없다구요!"

사실 알고 보면 일이든 만남이든 프로젝트든 이 세상에 끝이란 게 어디메 있겠습니까. 그러니 레니 크라비츠도 말한 건지도 몰라요. "It ain't over 'til it's over"라구요. -0-a

소프트웨어 개발과 "끝"을 잘 매칭시키기 힘든 이유는 무형이라는 것도 말이 됩니다.그런데 그밖에 무엇이 있을까요? 소프트웨어 아키텍처(architecture)라는 말도 있듯이 흔히 건축에도 비유되는 소프트웨어 개발. 교량은 기간 안에 완벽하게 짓는다는 게 분명히 가능한 일인데 소프트웨어는 안 되는 데는 무슨 특별한 이유가 있는 걸까요?

Software is HARD.

도널드 커누스 교수가 한 이 말만큼 소프트웨어 개발의 어려움을 명료하고도 명확히 정의한 말은 없는 듯합니다. 영문의 댓구를 살린 말이라 우리 말로 어떻게 표현하면 말맛을 가장 잘 살릴 수 있을지 살짝 고민되는 말인데요.

소프트웨어는 소프트하지 않다구! 너무 어려워!

그렇다면.... 왜? Why?
모든 개발자들의 풀지 못한 미궁의 수수께끼를 찾아서 이 책의 저자, 살롱닷컴(Salon.com)의 에디터가 드디어 호랑이굴로 들어갑니다. 로터스1-2-3를 만들어 신화가 되고 현재 오픈소스 모질라 재단 회장인 미치 케이퍼(Mitch Kapor)가 주도한 챈들러 프로젝트(www.chandlerproject.com)에 미치 케이퍼과의 합의하에 프로젝트의 시작과 끝을 기록할 원대한 포부를 품고 사서(史書)로 참여하게 된 거죠.

2003년 1월부터 2005년 12월까지, 꼬박 3년 동안의 대장정을 기록한 책이 바로 여러분이 만나게 될 이 책, 『드리밍 인 코드: 천국과 지옥을 넘나드는 소프트웨어 개발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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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리밍 인 코드
천국과 지옥을 넘나드는 소프트웨어 개발 이야기
스콧 로젠버그 지음 | 황대산 옮김 | acornLoft 시리즈
456쪽 | 25,000원 | 2009년 1월 2일 출간 예정 | 978960770706


챈들러 프로젝트는 미치 케이퍼가 자신이 개발하다 만 어젠다(Agenda)라는 소프트웨어의 맥을 잇고 마이크로소프트 아웃룩의 대항마로서, 이메일, 일정관리, 주소록 등 개인정보관리 소프트웨어를 만들고자 시작한 원대한 오픈소스 프로젝트입니다. 이 책에 등장하는 등장인물을 줄을 세워 나열하고 그들에 대한 이야기만 한다쳐도 끝이 없을 겝니다. 게다가 그 개발자들은 세상에서 내로라하는 천재 개발자, 그야말로 소프트웨어의 별들이라지요.

그렇다면 숱한 천재 개발자들이 오고간 이 프로젝트는 과연 성공했을까요? 그 결과는 어느 검색엔진에서 "Chandler Project"를 치기만 해도 금방 나올 테니 논외로 하구요.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그 프로젝트가 "챈들러"이든 "갠들러"이든 그건 별로 중요치 않습니다. 이건 그 수많은 프로젝트로 인해 늘 머리를 싸매고 고민하며 치열하게 "코드를 살고 있는 온 세상 개발자들의 이야기"거든요.

게다가 이 책의 미덕은 단지 프로젝트 개발의 수순과 진척만을 이야기하지 않는다는 데 있습니다. 이 책은 프로젝트의 성패를 이야기하는 성공기이거나 실패담을 지향하지 않습니다.

이 책은 당신이 어렴풋이 알고 있던, 혹은 절대 알 수 없었던 소프트웨어 개발의 그 깊숙한 이야기와, 소프트웨어 시공의 역사를 관통하는 소프트웨어 연대기이자 공학서 수 권을 모아담은 진지한 이야기입니다. 오픈소스 프로젝트가 어떻게 진행되는지 궁금했던 분들도 그들의 실체를 찾아 볼 수 있겠죠.

소프트웨어 공학과 개발철학에 대한 자신의 얄팍한 지식이 한스러웠던 분이라면 꼭 읽어보시기 바래요. :) 한 번, 두 번, 세 번 읽을 때마다 방점을 두는 곳이 달라지는 책일 거에요.

그동안 이 책을 번역하느라 고생하신 황대산(peppercode.com 대표) 정말 정말 정말 고생 많으셨어요! 페퍼코드의 디자인 실장님과 함께 표지 디자인까지 해주시면서 정말 열정을 바치셨어요. 자신의 저서 『웹 개발 2.0 루비 온 레일스』보다 더 공을 들이셨다면 할말 다한 거죠~ 우리의 노력만큼 독자들도 감동하신 걸로 믿어요~

자, 이제 기다리시던 트랙백 이벤트 나갑니다.

2009년 1월에 출간되어 그야말로 우리나라 개발자분들의 필독서이자 IT 교양서로 자리잡을 『드리밍 인 코드』를 우리 블로그 독자 5분께 드립니다. 이 책을 왜 읽고 싶으신지, 소프트웨어 개발은 왜 어려운지, 이 책에서 무엇이 기대되는지 등 원하는 이야기를 마음껏 남겨 주세요.

(1) 블로그 글에 표지 그림은 꼭 넣어주시구요.
(2) 드리밍 인 코드 도서정보 페이지나 저희 블로그 글 링크도요.
     예약판매중인 YES24, 교보문고, 인터파크 링크도 좋습니다. :)

마감은 1월 1일 밤 12시까지로 하고, 1월 2일에 발표하겠습니다.

개발자 여러분이 천국의 기쁨만을 누리는 날이 언젠가 오기를 고대하며!
『드리밍 인 코드』에 대한 은밀하고도 깊숙한 이야기는 앞으로도 속속 전해드릴게요~! 기대해주세요.

CC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센스 에이콘출판사에 의해 창작된 이 저작물크리에이티브 커먼즈 코리아 저작자표시 2.0 대한민국 라이센스에 따라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 열이아빠| Dec 27, 2008

    드리밍님(http://i-dreaming.com) 책인줄 알았어요 ^^
    표지설명이 없이 제목만 보면  댄 브라운의 신간인가 하는 오해를 만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ㅎㅎ

  • 호야지기| Dec 27, 2008

    헉 이벤트

    갖고싶다.....

  • 호야지기| Dec 27, 2008

    그나저나 표지는 투표결과에 따라 결정한건가요???

  • grokker| Dec 28, 2008

    오 드디어 나왔군요.
    원서보다 표지가 더 좋은데요. :)

  • hermian| Dec 29, 2008

    요즘은 개발서적에 좋은 책이 참 많이 번역되어 나와서 기쁩니다. 앞으로도 좋은 도서 양질의 번역부탁드립니다.

  • yuna| Dec 29, 2008

    저도 궁금. 하하

  • lovedev| Dec 29, 2008

    캬...역자와 잠시지만 동거동락을 했던 추억이 있어  내심 기대가 크네요 ^^ 정말 재미날거 같아요 :)

  • 레몬에이드| Dec 30, 2008

    재밌겠어요 ㅇㅅㅇ

    이벤트 응모할라치는데 경쟁률이 대단하군요 ㄷㄷ

  • 검쉰| Dec 30, 2008

    바로 이벤트 응모해주는 센스!

  • 한상기| Dec 30, 2008

    표지가 초안보다 무척 좋아졌네요^^  근데 어느 분 말대로 너무 소설 처럼 보입니다 ㅋㅋ

  • 에이콘| Dec 31, 2008

    열이아빠님, 드리밍님은 지금 아이폰 책 열심히 달리고 계시니까요. :) 과연 "다빈치 코드"의 속편인가 하고 사시는 분들이 계실까요? ㅎㅎ

    호야지기님은 이벤트 응모 안 하세요? ㅋ남은 뒷얘기는 다른 글에서~~

    grokker님, 표지에서 일단은 먹고 들어간 건가요? 사실 부제 짓기도 너무너무 힘들었는 걸요.. 흐흐

    hermian님, 요즘은 좋은 책 많이 내는 출판사들이 많아져서 저희도 더 열심히 노력하게 되어 좋아요. 경쟁이라기보단 전체적으로 서로 힘을 내게 해주는 원동력이니까요. 앞으로도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lovedev님, 동"고"동락 아니고, 기나긴 밤 함께 동"거"동락! ㅎㅎ 역자분에게서 책에 대해 직접 이야기 들은 몇 분 안 되는 분이시니, 딴 분께도 잘 설명해주시라 믿어요~ ^^ 내년초엔 lovedev님의 책으로 한번 더 메가히트 작을 만들어보죠~ :)

    레몬에이드님, 왜애 약한 모습을 보이시고 그러세요 ㅎㅎ

    검쉰님, 센스 멋져요. 고맙습니다. :) 그나저나 그 XX 사칭사건. ㅋㅋ 쇼킹하잖아요~ ^^;

    한상기사장님, 아니 이젠 교수님! :) 모든 책이 그러하지만 표지와 부제와 기타 등등 쉽지 않았어요. 이 책이 논픽션이면서도 소설 같고 참고서 같기도 하고... 그야말로 "같기도" ㅎㅎ 그 모든 걸 담아낸 표지~ ^^/